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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무난한 PCE에 빅테크 실적 부각…주식·달러↑채권 혼조

뉴욕 금융시장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자산군마다 셈법이 달랐다.증시는 물가 지표가 무난하게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 속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키우지 못했다.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급락하며 34년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양상을 이어간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엔저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여 엔화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58엔선마저 상향 돌파했다.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3월 PCE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다 지정학적 불안도 지속되면서 유가는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3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 상승에 부합하는 수치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 2.7% 상승을 0.1%포인트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으나 2월에 이어 3월까지 월간 상승폭이 0.3%로 제한되면서 어느 정도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3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서비스 업종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시장은 근심을 지우지 못했다. 서비스 업종의 지출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 업종 중에선 의료와 주택, 시설 등에 관한 지출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서비스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승률이 4%에 달했다. 이는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와 괴리가 상당히 큰 것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PCE 결과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강해지지 못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 반영하는 데 그쳤다.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7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69.9%로 반영돼 전날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그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한편에선 빅테크들의 호실적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데다 알파벳이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을 결정하면서 매수세가 강력하게 몰렸다.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에 있을 애플과 아마존닷컴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오는 4월 30일과 5월 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에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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